<물의 감각>
2022년 11월 22일 (화) 19:30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
주최/ 주관: 뮤직그룹 세움
후원: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티켓
<물의 감각>
뮤직그룹 세움 x 사진작가 방영문 x 미디어아티스트 이민정
전석 30,000원 (학생 50%/ 예술인 30% 할인)
뮤직그룹 세움 SE:UM
뮤직그룹 세움은 각기 다른 악기와 장르로 음악세계를 일궈온 다섯 명의 뮤지션으로 구성되었다. 국악과 재즈, 팝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이들은 서로를 존중하며 다섯 악기가 조화롭게 융합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하였다.
이렇게 공통된 지향점을 토대로 세움은 각자의 음악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선율과 리듬에 대한 탐구를 토대로 창작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 끝이 무한한 음악세계와 같이,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물고 조화를 추구하고자 하는 연주자들의 의지로 동서양이 상생하는 세움만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준/ 음악감독, 가야금, 철 가야금, 저음 가야금, 꽹과리
이재하/ 콘트라베이스, 일렉베이스
박종상/ 트럼펫, 플루겔혼
이민형/ 장구, 소리, 태평소
송하철/ 알토 색소폰, 소프라노 색소폰
주요 연주
2022 <Korean Breath: 만파萬波> 음반 발매
2022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초청공연
2021 울산 APaMM 쇼케이스 참여
2019 문화가 있는 날 <공연산책> 2019 트라이보울 클래식시리즈
2019 아트센터 인천 신년음악회 <협주곡 재너머, 비나리>
2018 민요 현대화 프로젝트 <인천, 리와인드> 발표
2017 말레이시아 페낭 재즈페스티벌 메인스테이지 초청공연
2016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초청공연
2016 미국 워싱턴D.C 재즈페스티벌 초청공연
<물의 감각> 프로그램
1. 근원
작곡: 이준
가장 거대하고 깊은 물, 심해. 이곳은 과거 가혹한 환경에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치열하게 피어나는 생명들이 존재합니다. 맥동하는 저음가야금의 깊은 울림으로 시작하는 <근원>은 장엄한 생명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뮤직그룹 세움
한방향으로 흐르는 시간의 심상으로 인해 사람은 근원 origin 을 특정한 사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근원’은 하나의 점이 아닌 다양체가 맥동하는 첫 인식점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근원>의 사진들은 처음 태고의 바다에서 역동하는 생명들을 상상하며 생각에 잠기는 사람의 입장을 표현합니다 - 사진작가 방영문
2. 물결
작곡: 뮤직그룹 세움
물결치는 수면을 음악으로 그려내듯 창작한 ‘물결’에는 치유와 설렘이 담겨있습니다.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바다, 강, 호수 등을 찾아 떠나는 것은 그곳에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힘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 뮤직그룹 세움
세상의 모든 것은 정해진 본성이 아닌 그것이 인식되는 방식을 통해 본질을 일으킵니다. 무상(無常, transiency)함을 안다는 것은 세상과 내가 관계하는 방법에 관해 깨우침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움직이는 <물결>, 순환하는 물처럼 고정되지 않은 세상을 볼 줄 아는 것이 곧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는 길입니다 - 사진작가 방영문
3. 나나니
작곡: 뮤직그룹 세움
<나나니>는 토속민요 나나니 타령을 모티브로 작곡한 음악입니다. 물과 육지의 경계에서 불리던 나나니 타령의 정서에는 바다, 아낙네 그리고 삶이 담겨있습니다. 이제는 점점 사라져가는 갯벌의 정취를 뮤직그룹 세움의 음악을 통해 그려냅니다 - 뮤직그룹 세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얻는 노동의 현장에서 불렀던 <나나니>, 우리가 생존을 고민한다는 것은 구도(求道)의 행위인지도 모릅니다. 빠알리어 anupassati(아누빳사띠)의 명사형 anupassana(아누빠사나)는 “~을 따라 응시함”을 의미합니다. 이완된 몰입을 통해 가능한 있는 그대로 인식하는 행위입니다. <나나니>와 함께하는 사진들은 저의 “아누빠사나”적 체험의 시각화입니다 - 사진작가 방영문
4. 서녘
작곡: 이준
<서녘>은 태양이 서쪽 바다에 잠기는 일몰의 순간, 죽음과 삶이 교차하는 찰나를 표현한 곡입니다. 어두움과 밝음, 서로 다른 양면성을 세움만의 독특한 서정적인 감성으로 그려냅니다 - 뮤직그룹 세움
‘전환’의 시간, 찬가를 암송하는 소리가 울려퍼지던 아리안 유목민들의 제사 ‘야즈냐’는 우주의 질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었습니다. ‘야즈냐’를 집도하는 사제의 행동을 가리키던 말이 ‘카르마’입니다. 전환의 시간, 해가 지는 내내 장시간 노출로 서해바다의 수면을 담은 <서녘>의 사진들은 ‘카르마’를 표현합니다 - 사진작가 방영문
5. 진혼
작곡: 뮤직그룹 세움 (김성완, 이준)
동해안 지방에서 전승되고 있는 ‘심청굿’의 상여소리로 시작하고 끝을 맺는 곡 <진혼>의 진정한 주제는 삶입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삶의 질곡과 변화무쌍한 마음의 풍경을 그려내고자 창작한 곡입니다 - 뮤직그룹 세움
“물은 다양한 분자들로 이루어진 복잡하고 역동적인 뭉치이며, 개별 분자들의 해리, 이온들의 재결합, 소중합체들의 형성, 성장, 해리” (Robin F. Hendry) 로, H2O 분자 더미가 아닌 역동적인 복합체입니다. 삶과 죽음이란 자기인식과 관계된 복합적인 상황입니다. 삶과 죽음이라는 이분법은 오히려 더 모호한 것입니다. ‘물의 감각’이란 다채로운 상호작용을 아는 입체적인 감각입니다. 앞서 보았던 사진들이 더 깊고 세부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순간입니다 - 사진작가 방영문
6. 술비
작곡: 뮤직그룹 세움
<술비>는 농한기인 ‘겨울에 비가 오면 술을 마시면서 놀기 좋다.’라는 뜻으로 삶의 해학이 담겨 있습니다. 만물이 침묵하는 겨울, 그러나 생명의 기운은 더욱 생동하고 있음을 뮤직그룹 세움의 흥으로 표현합니다 - 뮤직그룹 세움
본질이 아닌 다채로운 상호작용이 만물에 실체를 부여합니다.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으며 그저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구름이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는 까닭은 자신이 곧 사라진다는 사실 앞에 초연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구름은 비가 되고, 땅이 그 물을 머금을 때 수많은 생명의 터가 됩니다 - 사진작가 방영문
7. 만선
작곡: 뮤직그룹 세움
<만선>은 토속민요 만선풍장소리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입니다.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만선풍장소리는 조기잡이 배가 돈을 많이 벌어 배에 봉기(奉旗)를 꼽고 풍물을 치고 돌아오면서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이 소리에 담긴 풍요와 희망을 뮤직그룹 세움의 음악 속에 녹여 창작하였습니다 - 뮤직그룹 세움
<만선>의 사진들은 ‘가득함의 이면’을 표현합니다. 풍요는 때로 느끼기 어려운 오만과 편견의 토대가 됩니다. ‘얻음’의 순간들을 시각화한 사진들과 감각적 인지, 관념화를 ‘한계성’으로 표현한 것들입니다. 저에게 ‘만선’은 물가에 세워 오늘의 양식과 내일의 양식을 위해 비워야 할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 사진작가 방영문
8. Circle
작곡: 이준
전통음악 시나위는 즉흥성 속에서 각 악기의 선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상생하며 기승전결을 이루게 됩니다. <Circle>은 시나위의 음악 정신을 이어받아 각각의 멤버들이 즉흥음악을 통해 서로 순환하고 상생하고 있음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곡입니다 - 뮤직그룹 세움
저에게 <근원>과 <Circle>은 동의어에 가깝습니다. 10-27cm로 알려진 우주의 시작점은 알려진 가분성의 한계보다 크고, 한없이 높은 밀도를 필요로 합니다. 알려진 ‘우주의 근원’에도 상호작용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특정되는 단일사건이 아닌 역동적인 상호작용입니다. <Circle>은 근원이 살아있는 것들의 ‘인식’에 담기는 모습입니다. 이제 살아있는 모든 것이 다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 사진작가 방영문
사진 & 미디어아트
방영문
사진작가
감각을 닫고 즐거운 생각에 깊이 잠겨 있으면 어떠한 심상(image)들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바른 태도란 개념적, 관념적 혹은 가치평가적 구별이 아닌 유기적 통일체(an organic whole) 혹은 장(field)이라는 인식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다시 감각을 열어 저의 심상들을 시각화하고 사진으로 표현해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22 인천개항장 국제사진영상페스티벌 <인천작가 7인전>
2021 중국 시상반나 국제사진페스티벌 전시 <순야타 suññatā 空>
2021 인천개항장 국제사진영상페스티벌 예술감독
2021 방영문 사진전 <응시> (개인전)
2020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모 사진전 <대통령의 서재>(개인전, 초청)
이민정
미디어 아티스트
일상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에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다양한 감정과 생각을 나눕니다. 좋은 작품은 나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출발한다는 전제와 함께 프로젝션 맵핑을 중심으로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VJing, 시각예술 및 퍼포먼스 등 재밌고 실험적인 표현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2022 프로젝션맵핑 영상 제작 <청년예술가x경기도 Light Up 스노우볼 미디어아트>, 광교호수공원, 수원
2022 개인전 <회귀하는 다정함의 뉘앙스>, 청춘삘딩, 서울
2022 무대연출 및 프로젝션맵핑<연희하는 여자들>,서울돈화문국악당,서울
2022 프로젝션맵핑, 수원연극축제 <북맨-잉여인간 p212>,경기상상캠퍼스, 수원
2022 전시 참여 및 그래픽디자인 <열리지 못한 축제들의 축제> , 탈영역우정국, 서울
2022 프로젝트 및 단체전 참여 <몬스트럼(Monstrum)_vol.1>, 합정지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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