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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Bhang, Youngmoon

공연사진 촬영을 해보자 - 제 2부, 공연촬영 실무

소규모 사설 공연장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지만, 조직이 커지만 분업 또한 확실해진다. 최종적으로 객석을 관리하는 '#하우스매니저'가 상황을 모르고 있으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항상 주의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돌아본 결과 국내의 공연장이 이런 부분에서 더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의 경우 극장을 대관한 주최 측 즉, 대금을 지불한 측의 의사가 매우 강하게 작용되는 반면, 국내의 경우에는 원칙을 더 중시한다는 의미다. 대한민국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은 아직 해외에서 제대로 생활을 안해봐서 느끼는 오해라고 본다. 여전히 한국 사회는 원칙에 충실한 사람들이 많다.

@ the 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 Enrique V. Iglesias Auditorium in Washington DC, US

촬영 전 반드시 공연장과의 협의를 확인하자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예를들어,

  1. 객석 쪽에서 사진을 찍으며 공연에 방해를 주는 행동을 하게 되면 '#하우스매니저'의 통제를 받는다.

  2. 만일 무대 안쪽에 있다가 사진을 찍겠다고 무대에 난입하면 '#무대감독'의 통제를 받는다.

물론 둘 다 허용되지 않는다.


공연팀, 공연기획팀 등이 너무 경험이 부족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 아니라면 기본적으로 공연장을 관리하는 스태프들과 협의가 되어 있을 것이다. 촬영을 의뢰하는 측은 대개 2곳이다. 하나는 공간을 운영하는 측에서 공연을 기획해서 올리는 경우, 다른 하나는 공간을 대관하는 측에서 공연을 기획해서 올리는 경우다. 공간을 운영하는 측이 공연을 기획해 올릴 때 받는 촬영의뢰는 매우 손쉽게 진행된다. 공연장을 운영하는 사람 모두가 잘 알고 있기에 소통도 되어 있다. 반면 대관측의 촬영은 주의를 해야할 부분이 많이 있다. 이 부분은 정확히 협의가 되어 있는지 확인하지 않으면 이후에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대관하는 팀이 경험이 부족하다면 누구와 협의해야 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있다.



공연 중에는 이동할 수 없다


이 또한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공연장은 공연이 시작되면 이동할 수 없다. 따라서 리허설이 아닌 본공연의 촬영이 필요하다면 그에 걸맞는 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세종 대극장의 경우에도 촬영 위치에서 무대 위 공연자의 거리가 40m가 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거리가 되면 400mm 망원을 사용해도 근접 촬영의 느낌을 내기 어렵다. 하지만 대개 '본공연 촬영'을 의뢰 받는 경우에는 사진의 다양한 느낌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연의 흐름과 그에 맞는 톤이 표현되는 것을 원한다. 만일 극장 본공연 촬영 의뢰에서 다양한 프레임을 원하는 클라이언트가 있다면 거절하는 것이 좋다. 대개는 그에 맞는 대비책을 세우지 못했고, 상황별 경험이 부족한데서 오는 요구다. 제대로 된 클라이언트라면 다양한 프레이밍을 요구 할 때 '#드레스_리허설'을 준비해준다.


또한 공연장 내에서는 소음(消音) 대책이 필요하다. 따라서 #소음기(消音器 - silencer)를 준비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 셔터 소음(騷音)을 측정 당할(!) 수 있으니 소음기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사일런트 슈팅을 지원하는 장비가 많아져서 이 부분도 큰 어려움은 없다. 현재 사용 중인 소니 A7M3의 경우에는 전자식 연사도 초당 10장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기술의 발전으로 작업 환경의 제약도 극적으로 극복되고 있다.




장비 활용을 통해 효율을 올리자


전에는 세종문화회관의 클래식 공연장들은 모노포드 혹은 삼각대를 요구했다. 아마 이동이나 불필요한 동작을 하지 말라는 요구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망원렌즈가 필수인 상황에서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클래식 공연 무대 조도는 생각보다 높지 않다. 따라서 흔들림 없는 촬영을 위해서는 삼각대가 필수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 삼각대는 장비 사용의 확장성을 위한 거치대(!)로도 사용하기 좋다. 경우에 따라 공연이 길어질 수도 있고, 많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의 경우, 예전에는 배터리를 갈아끼우는 것으로 해결했지만 지금은 외부전원을 연결해 쓸 수 있으므로 보조배터리를 들고 다닌다. 2014년 안철수 전 대표의 사진을 찍을 때는 A7+FE 55/1.8 하나만 들고 현장에 다녔다. 당시 배터리 1개를 카메라에 넣고, 3개를 추가로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현재 사용하는 A7M3에 사용되는 NP-FZ100 배터리는 2280mAh로 상당히 오래 쓸 수 있다. 시중에서 흔히 살 수 있는 10000mAh 배터리 하나를 연결해두면 12시간이 넘는 촬영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 현장에 갈 때는 NP-FZ1000 2개와 10000mAh 보조배터리를 하나 준비해둔다.


200mm 이상의 망원렌즈들은 대부분 별도의 마운트가 있다. 여담이지만, 예전에 세종문화회관 세종대극장 컨트롤 부스에서 렌즈 교체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공연장 객석 쪽은 매우 어둡고, 컨트롤 부스 옆은 더 어둡다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공연 촬영에서는 70-400mm 망원 줌렌즈를 사용하지만, 초점거리 범위 외에도 내가 표현하고 싶은 방법들이 있는데, 그럴 때는 렌즈를 바꾸는 것이 좋다.


사실 나의 작업 방식에서 가장 이상적인 세팅은 35 ~ 600mm 까지 주요 화각에 대한 프라임렌즈(단렌즈)들을 모두 갖추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여건은 항상 무제한적일 수 없기에 현재 여건에서 최대한의 결과를 이끌어 내려면 어떻게 조합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는 것이 답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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