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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Bhang, Youngmoon

나의 낡은 메트로놈


사람은 기계를 만들지만 기계는 사람을 훈련한다. 이것 - 메트로놈 - 은 아주 직접적으로 사람을 훈련한다. 기계적이고 항구적인 요소들은 생물적이고 역동하는 요소들과 더불어 균형을 잡는다. 그 균형이 아름다움을 만든다. '괜찮은 문명'이란, 인공물과 자연의 조화는 아닐까?

부분과 전체 Der Teil und das Ganze #1 - 나의 낡은 메트로놈


<나의 낡은 메트로놈 (1), 2018>


<나의 낡은 메트로놈 (2), 2018>


<나의 낡은 메트로놈 (3), 2018>

사진은 언제나 전체의 일부다. 부분이 없는 전체는 없다. 무엇이 그것을 이루는 '요소들'을 하나로 볼까? 대상이 분석된 요소가 아니라 하나로 보일 때 그것의 본질이 보인다. 무지하지 않으려면 이러한 통찰은 단계를 밟아야 하는데 반드시 부분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출발한다. 분해와 통합의 길을 모두 밟아보지 않은 생각은 무지한 결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나에는 굉장히 오래된 메트로놈이 하나 있다. 소위 '박자기'라 불리우는 녀석이다. 30대 중반의 내 동생이 피아노를 처음 배우던 5살 때 정도로 기억되니 아마도 30년도 더 된 물건이라 보면 될 것이다.

메트로놈 Metronome 이라는 사물을 분해했다.

인간을 훈련하는 도구인 이 기계를 분해하여 눈에 들어오는 부분들을 사진에 담았다.

굳이 플루서의 기계와 인간 상/변수론을 들먹이지 않아도

기계와 인간의 관계는 이제 굉장히 구체적이고 또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오늘 이 작업을 후에 어떤 의미로 기억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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