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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s pictureBhang, Youngmoon

디지털 포토그래피 Digital Photography



디지털과 아날로그 즉, 필름을 이용한 웍 플로우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뒤로하고 한 가지를 꼽으라면 작업 도중 처음의 결정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 가장 큰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 받아낸 소스는 바꿀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필름이 되었던 디지털이 되었던 차이가 없다. 초창기 사진은 회화에 대한 컴플렉스를 표출했고 그것은 다양한 합성사진으로 표출되었다. 1900년대 초반에 활동한 알프레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가 스트레이트 포토그래피를 주장하였다는 점을 보면 초창기 사진의 시대 즉, 19세기 후반에는 회화를 따라잡기 위한 사진의 노력이 얼마나 눈물겨웠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을 듯 하다. 포토샵이 등장하며 합성이나 수정 기술이 등장한 것이 아니라 이미 오래 전에 실용화된 기술들을 디지털로 옮겨 온 것이다.

촬영된 사진을 '수정한다'는 사실 자체는 사진의 본질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필름시대 수많은 명작들이 수정과 보정이라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 것들이다. 디지털과 네트워크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에 그 핵심이 있고 이것은 사진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된다.

나 역시 디지털 기반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일전에 찍어둔 필름들은 현상되지 않고 굴러다니고 있는 것들이 셀 수 없이 많다. 가끔은 차 안에서 예전에 찍어두고 잊어버린 필름이 나올 때도 있다. 내 사진에서 필름이라는 요소가 필연적인 것은 아니기에 굳이 필름을 찾아 작업하지는 않는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디지털 작업 중에는 종종 멈춰서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필요에 따라 색을 만지던 중에도 잠시 접어두고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시각을 얻기도 한다.

디지털과 필름의 차이는 근본적으로 디지털이 우리 생활에 가져 온 차이와 같고, 그 중 한 가지로 작업 프로세스 중간 의사결정을 바꾸는 것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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